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DC,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 낮고 좋은 효능" [KIW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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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이중항체 바이오회사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가 ADC와 함께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ADC+이중항체' 개발도 본격화
유원규 에이비엘바이오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차세대 ADC 기술의 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중 유일하게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 성과를 낸 회사이다. 2022년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이 전임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사노피가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확보한 1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이중항체 ADC는 HER2와 EGFR의 타깃이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며 “우리도 자체적으로 진행한 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암을 더 잘 죽이고 부작용도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항체, 독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죽이는 페이로드,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해 주는 링커로 구성된다. 다만 ADC의 항체가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이 정상세포에도 발현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ADC에 단일클론항체만 활용하고 있다. ADC에 이중항체를 활용할 경우 암세포만 찾아가는 능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중항체 ADC는 기존 ADC 대비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가 각광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유 부사장은 “암세포는 하나만 잡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암세포는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타깃을 조합했을 때 특이성이 올라가고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9월 11일 18시04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