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토론서 해리스 승기에 암호화폐 하락

비트코인 55,701달러, 이더 2,285달러
분석가 "11월까진 위험자산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전망
사진=REUTERS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선토론 이후 미국시장에서 암호화폐 가격과 관련 주식들이 하락했다.

11일(미국 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USD)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40분경 미국 시장에서 전 날보다 3.9% 하락한 55,701 달러(7,4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ETHUSD)도 3.9% 하락한 2,285.44달러에 거래중이다.코인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COIN) 주가는 5.1% 하락했고 비트코인을 대량보유한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도 5% 떨어졌다. 라이엇플랫폼은 7.4%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 날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레딕트잇을 인용한데 따르면 해리스의 승리에 대한 베팅은 토론전 53%에서 56%로 증가한 반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52%에서 48%로 줄었다.

여기에 미국 최고의 팝스타로 스위프트경제학 ‘스위트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도 트럼프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포지셔닝한 트럼프 전대통령은 7월에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열고 기부금과 표를 얻으려고 추진했고 우호적인 규제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당시 자신이 당선될 경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이나 입장을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 수잔나 스트리터는 "해리스의 토론우세와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를 감안할 때 암호화폐에 좀 더 우호적으로 보이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갈 확률이 약간 낮아졌다”고 말했다. 난센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오렐리 바테르는 "11월까지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위험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