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EPL 주급 3억 포기하고 FC서울 선택한 이유

제시 린가드 /사진=FC서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산 축구 선수 제시 린가드(FC서울)가 K리그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행복'을 꼽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린가드는 "나는 그저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고 제일 중요했다"라고 밝혔다.유재석은 린가드가 EPL에서 주급 3억원을 받다가 지나 2월 K-리그로 이적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우디 리그를 포함해 26개의 리그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평론가가 돈을 보고 가는 곳이냐고 이야기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이적할 땐 항상 여러 말이 나온다"며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게 내가 여기 온 이유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게 힘들지만, 뒤를 지켜주니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것은 신의 계획이고 축구도 인생도 모든 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 아카데미부터 1군에 들어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이어 "기성용이 있던 스완지 시티와 겨룬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해 6개월간 재활을 했다"며 "내 인생에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정상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쳤고 재활을 마치고 다른 팀에서 경험을 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FC서울로 이적을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린가드는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이었다"면서 "처음엔 나를 보러 맨체스터까지 온 게 이상했는데 생각해 보니 나를 신경 써준다는 걸 알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