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장착한 폴더블폰…올 추석 효도폰으로 뜬다

"펼치고 그리면 신세계 경험"
갤럭시 Z폴드6 지원금도 늘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 삼성전자 제공
추석을 맞아 부모님에게 스마트폰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인공지능(AI)폰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됐고, 첨단 기능을 써보고 싶어하는 ‘신세대 부모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선물엔 큰 화면은 물론 갤럭시 AI 기능까지 갖춘 폴더블폰이 적격으로 꼽힌다.

유통업계는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기술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적응하는 ‘립프로깅’(Leapfrogg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작은 화면에 거부감이 있는 노년층이 폴더블폰 보편화로 피처폰이나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폴더블폰을 바로 접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 삼성전자 제공
시장에 나온 최신형 폴더블폰은 갤럭시 Z폴드6다. 이전 시리즈 대비 무게와 두께가 대폭 줄었다. Z폴드6의 무게는 239g이다. 바(Bar) 타입 제품인 갤럭시S24 울트라(232g)와 차이가 거의 없다. 두께는 접었을 때 기준 13.4㎜에서 12.1㎜까지 얇아졌다. 하루 종일 사용해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갤럭시 Z폴드6는 부모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기능이 많다. ‘서클 투 서치(화면 터치로 바로 검색)’가 대표적이다. 서클 투 서치는 ‘컴맹’인 부모님도 인터넷을 자유로이 서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에는 유튜브나 SNS를 보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다른 앱을 열어 검색해야 했지만, 이제는 동그라미만 그리면 검색 결과를 곧바로 알려준다.지원금도 늘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갤럭시 Z폴드6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대로 높였다. 최대 20만원이었던 출시 초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갤럭시Z폴드6는 256GB, 512GB, 1TB 모델 출고가가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5까지 후보를 넓혀도 된다. 삼성전자가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Z폴드6에 있던 AI 기능을 기존 갤럭시에도 넣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실버 서퍼’가 아니라면 갤럭시 Z폴드5 만으로도 AI의 편리함을 똑같이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업데이트되는 AI 기능으로는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화면에 글자를 띄워 보여주는 ‘통역 듣기 모드’, 주제만 간단히 입력하면 사용자의 어조와 스타일이 반영해 소셜미디어용 게시글을 제안하는 ‘글쓰기’ 등이다. 최근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맞춤형 답장을 AI가 제안하는 ‘답장 추천’ 기능도 포함된다.가격을 더 낮추고 싶다면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4FE도 후보군이 될 수 있다. 갤럭시 FE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인 S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고 가격은 대폭 낮췄다. 최신 AI 기능을 이용하고 싶지만,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중저가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FE의 경우 출고가가 갤럭시S23 기본 모델보다 30만원 저렴한 84만7000원이었다. 갤럭시S24FE는 6.7인치 디스플레이이와 5000만 화소 카메라 등 트리플(3개)카메라가 들어간다. 갤럭시S24의 '갤럭시 AI' 기능도 모두 제공한다.

사진 촬영사 손 떨림을 보정하는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