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K방산 인프라',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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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재단·KAI 등과 '맞손'한국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경상남도가 지역 내 방위산업 관련 인프라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산매출 43% 차지하는 '거점'
해군항 문화탐방·실탄사격 등
체험관광형 프로그램 개발나서
10월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경상남도는 12일 도청에서 창원시 및 사천시와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서비스(KAEMS), 경남관광재단과 함께 ‘경남 방위산업 관광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경남은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 집적지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방산 수출 확대를 이끌고, ‘K방산’에 국내외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 기관은 방위산업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방문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산업관광은 기업체 생산 현장이나 홍보 시설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 콘텐츠다. 기업 협조가 전제돼야만 가능하다.
도와 경남관광재단은 방위산업 관련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관광 참여자를 모집하고, 관람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상한다. 기업 소재 지방자치단체인 창원, 사천시는 해군 군항문화 탐방 안내와 실탄 사격 체험 지원, 항공우주과학관 개방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다.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AI와 KAEMS 등 참여 기업은 항공기 생산 라인과 정비 현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당장 상품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원 국제사격장 실탄 사격 체험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군항 문화 탐방, 국방기술품질원 홍보관 견학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다른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 방위산업 프로그램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관광 길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국내 방위산업 매출의 43.7%를 차지하는 K방산 중심지다. 도는 이런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방산기업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인프라 조성과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수출 지원 등 31개 사업에 총 1조89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방위산업 관광 프로그램이 방위산업에 관심 있는 관광객에게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남 관광지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