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K뷰티 '찰떡' 인플루언서 매칭

해외 진출 필수 마케팅 떠올라
'스킨1004' 등 스타트업과 협력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브랜드와 가장 잘 맞는 뷰티 인플루언서를 자동 매칭하거나 SNS의 파급 알고리즘을 공략하는 데 AI 솔루션의 도움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디 뷰티 브랜드 ‘스킨1004’는 커머스 AX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과 AI 마케팅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덴트의 ‘스프레이 IO’를 활용하면 인플루언서 후보 선정부터 섭외, 계약, 업로드, 사후 관리 등의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콘텐츠 도달률, 유저 호응도 등 SNS 내 콘텐츠 확산 알고리즘을 분석해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짜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킨1004는 조선미녀, 롬앤, 티르티르 등과 함께 3세대 K뷰티 열풍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브랜드다. 해외 매출 비중이 95%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스타트업 피처링도 해외 뷰티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AI로 매칭하는 마케팅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브랜드가 직접 찾아 연락하는 것보다 비용이 90% 줄어든다. 마야크루는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제공하면서 콘텐츠를 확보하는 전문 시딩(제품 제공)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각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분석하고 시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최근 뷰티 브랜드들은 대형 스타 대신 각국의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틱톡에서 스네일 크림 챌린지로 8억 조회수를 기록한 후 글로벌 매출이 확 뛰었다. 티르티르는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에게 피부에 딱 맞는 쿠션을 개발해 선물한 영상으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뷰티 제품은 가격이 비싸지 않아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도 쉽게 제품을 체험하고 리뷰하기에 좋다. 소비자가 인플루언서를 신뢰하고 제품을 따라 산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