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한 뉴진스, 하이브 떠날 우려에 주가 장중 6% 넘게 뚝

걸그룹 뉴진스와 하이브 경영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하락했다.

12일 하이브는 2.82% 내린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가 약식기소로 마무리되면서 약 5% 뛰었으나 자회사 어도어 내분 여파로 개장 직후 6.15% 떨어졌다.

전날 어도어 소속 뉴진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에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했다. 멤버 5명 전원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를 발굴하고 키워낸 ‘뉴진스 엄마’로 불린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하이브에 반발 의사를 보인 건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가요계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까지 염두에 둔 ‘최후통첩’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4세대 간판 걸그룹이자 ‘빌보드200’ 1위 뉴진스가 이탈하면 어도어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3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수천억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감안하면 계약 해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