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밸류에이션 1년來 최저…"저가 매수 기회"

'게임 톱10' PER 23→16.5배로
올 영업익 추정치 한 달 새 5.9%↑
주요 게임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이 많지만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반등한 바이오주에 이어 게임주도 순환매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 게임TOP10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실적 전망이 최근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수에 포함된 10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1개월 전 1조9370억원에서 최근 2조511억원으로 5.9% 올랐다.KRX 게임TOP10지수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4.79% 올랐다. 3개월 전 컨센서스가 있는 지수 구성 종목 9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 기간 평균 23배에서 16.5배로 낮아졌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서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저점 매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게임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게임의 중국 내 판호(서비스 허가) 문제도 최근 풀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게임 1117종에 대한 판호가 나와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13% 오르는 동안 KRX 게임TOP10지수는 1.14% 올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