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경부선, 野는 호남선…'텃밭 귀성객'에 추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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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민 눈높이서 꼬인 실 풀것"
李 "상황 어렵지만 즐거운 추석"


국민의힘은 당초 서울역이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시작 지점 부근에 있는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를 찾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치 성향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도부 일정과 동선 등을 감안해 서울역을 찾았다.
서울역에서 해병대 예비역들은 한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이 한 대표에게 다가가 “특검법을 발의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는 피켓을 전달받기도 했다. 한 대표는 시민들에게 나눠준 팸플릿에서 “몸과 마음이 풍족해야 할 추석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다중격차로 인해 고통받는 동료 시민이 많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서 꼬인 실을 풀어갈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국민건강 민생회복’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많지만 오랜만에 맞는 명절”이라며 “가족들을 건강하게 만나서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추석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