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속 올해 성형외과 매출은…"즐거운 비명"

올해 7월, 성형외과 의원 매출액 378억원
전체 매출액 513억원의 73.7%에 달해
올해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이 벌어졌음에도 국내 성형외과 의원의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 7월 이미 지난해 매출액의 74%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내 성형외과 의원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성형외과 의원의 매출액(총진료비)은 378억원이다.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513억원의 73.7%에 해당하는 액수다.

성형외과 의원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에는 370억원을 기록해 전년(234억원) 대비 58%나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9년(198억원)의 거의 2.6배에 달했다.다만 성형외과 의원 개원은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성형외과 의원은 2019년 1011곳에서 이듬해 1062곳으로 5.0% 늘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꾸준히 내렸다.올해 들어 7월 현재 성형외과 의원은 모두 1183곳으로, 1년 전보다 16곳 늘었다.

김미애 의원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 대란 속에서도 성형외과 수와 매출액이 증가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의료 개혁의 세부 정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