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슈퍼문' 뜬다던데"…몇시에 볼 수 있나

슈퍼문, 17일 6시 17분 떠 다음날 6시 2분 질 예정
지난달 1일 서울에 뜬 보름달. 사진=뉴스1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보다 더 밝고 큰 슈퍼문을 볼 수 있다.

16일 과학계에 따르면 달이 지구와 근접하며 평소보다 밝고 크게 보일 예정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오는 17일 오후 6시 17분에 떠서 18일 오전 6시 2분에 질 예정이다. 달이 태양 정반대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간은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

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시기별로 지구에서 보이는 크기가 다르다. 달과 지구 중심과의 평균 거리는 38만 440km지만 가까워지는 근지점에서는 35만 6400km이고 멀어지는 원지점 40만 6700km다.

달은 매달 근지점과 원지점을 오가지만 보름달과 겹치는 것은 한 해에 3~4회가량이다. 달의 모양은 태양과 지구, 달의 위치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데 근지점과 보름달이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보름에는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5만 8211km로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평균 거리보다 가깝기 때문에 더 밝고 큰 달을 볼 수 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기준으로 90% 이내에 있을 때를 말한다. 슈퍼문은 학술 단어가 아닌 1970년 미국 점성술가 리처드 놀이 제안한 용어로 천문학적 공식 명칭은 근지점 삭망이다. 지구와 가장 먼 원지점의 보름달인 '미니문'에 비해 슈퍼문은 최대 14% 크고 30%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추분에 가장 가까운 달을 유럽, 미국 문화권 일부에서는 '추수달'(Harvest Moon)이라고 부르는 데 추석에 뜨는 보름달이 이에 해당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