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추석 연휴 기대 안돼…경제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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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지 않는 이유 "소비 등 지출 많아서" 가장 높아10명 중 6명은 올해 추석 명절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 버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추석이 기대되나요'라는 질문에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6%로 ‘기대된다(37.4%)’보다 25.2% 높았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 T 멤버십 가입자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수는 1021명이다.추석이 기대되지 않는 이유로 ‘소비 등 지출이 많아서’가 45.8%로 가장 높았다. 추석 연휴의 경제적 부담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적 부담’을 가장 높은 요인으로 꼽았고, 남성의 2순위는 ‘가족·친척 등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이고, 여성의 2순위는 ‘명절 노동의 걱정’이었다.연령별로는 ‘소비 등의 지출이 많아서’가 특히 50~60대 높았고, ‘가족·친척 등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는 10~30대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젊은 층이 명절 연휴 중 가족 및 친척 만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10명 중 4명만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 계획을 묻는 말에 응답자 중 42.7%만 ‘고향 또는 가족, 친척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집에서 휴식’이 40.3%로, 긴 연휴에 특별한 이동 계획 없이, 조용히 쉬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에 주로 누구와 시간을 보낼 계획인지 묻는 말에 ‘직계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응답은 55%였고, 부모나 자녀를 방문하거나 방문 오는 경우가 80%에 가까웠다.
이는 전통적인 명절 풍습인 고향 또는 친척 방문보다는 부모 또는 자녀와 보내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의 가족 구성은 ‘결혼하여 자녀 있음’이 47.2%로 전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였고, 이어 ‘부모님과 함께 거주(24.4%)’, ‘1인 가구(17.7%)’ 순으로 나타나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구성보다는 1인 가구 비중이 상당히 낮았다.추석 연휴 여행에 대한 질문에 '계획 중'은 17.2%로, 대다수의 사람은 ‘여행 계획이 없다(67.5%)’고 답변했다. 작년 추석에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은 전체의 19.7%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또한,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은 40.6%로, 전통적인 명절 의례를 따르는 가정이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2%가, 여성은 40%가 차례를 지낸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한국 명절 풍습의 변화에 대해서는 55.2%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0~60대는 합리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하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고, 70~80대도 합리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아쉽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