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씨티그룹,"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4.7%로 하향'

8월 산업생산 2.1% 그쳐 5개월만에 최저
"소매 판매 부진 등 수요 부진으로 경기회복 느려"
사진=AFP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16일(현지시간)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보다 소폭 하향한 4.7%로 낮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생산량은 8월에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 올해 정부 목표치인 5%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이에 앞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9%로 예측했고 씨티그룹은 4.8%로 예상했었다.

중국의 국가통계국(NBS)이 하루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산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5.1%보다 둔화된 것이고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소비의 핵심 척도인 소매 판매가 8월에 극심한 더위로 2.1%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2.5% 증가에 못미쳤다. 7월의 2.7% 증가에서도 크게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15일자 보고서에서 "중국이 5%'의 연간 GDP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수요 진작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중국 GDP 성장률은 4.3%로 유지했다.

씨티그룹은 중국 내수를 촉진할만한 주요 요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올해 4.7%에 이어 2025년 GDP 성장률은 종전 4.3%에서 4.2%로 낮췄다.

시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재정 정책이 긴축 정책의 함정을 깨고 성장 지원을 배치하기 위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