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열풍' 꺾은 늦더위...경기 시간 늦춘다

추석 명절 연휴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18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췄다.

KBO 사무국은 18일 오후 2시로 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세 경기를 오후 5시에 연다고 17일 밝혔다.KBO 사무국은 경기 시간 변경에 대해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리그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혹서기(7∼8월)가 끝난 후 9월부터 프로야구 경기 시작 시간은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5시로 돌아갔다.

그러나 추석 연휴에도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리자 선수, 심판, 관중 모두 탈수와 온열 질환으로 힘들어해 안전 우려가 커졌다.지난 14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롯데-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관중 23명이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은 병원 진료 후 귀가했으며 15명은 의무실 조처를 받았다.

이날 부산의 최고 온도는 33도를 기록한데다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한 탓에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