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신호? '버핏 측근' 벅셔해서웨이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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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제인 부회장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아지트 제인 보험 부문 부회장이 최근 자신이 보유한 자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A클래스 200주 팔아
1억3900만弗 현금 확보

제인 부회장은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 매각 배경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서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와 B클래스 주식을 합친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331조원)를 돌파했다. 버핏 회장은 1996년 소규모 투자자 유치를 위해 A클래스 주식의 30분의 1 가격에 B클래스 주식을 발행했다.
벅셔해서웨이의 ‘1조달러 클럽’ 가입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아닌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가 그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인 부회장은 지난 40년간 벅셔해서웨이 주력 사업인 보험 부문을 이끌며 재보험 분야 진출과 자회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주도하는 등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때 제인 부회장이 버핏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그레그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지명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제인 부회장이 (CEO) 자리를 사양했다”며 “제인 부회장과 에이블 부회장 사이에 어떠한 경쟁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