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코스알엑스 덕에 아모레퍼시픽 한 달 20%↑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급락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20% 급등했다. 2021년 인수한 자회사 코스알엑스가 호실적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저점이던 지난달 13일 11만6900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상승을 거듭해 14만원대로 올랐다. 이 회사는 주력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설화수 등 기존 제품의 인기도 시들해지면서 하락세를 거듭해왔다.올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980억원, 52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을 439억원으로 추산하며 시장 추정치를 16%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시장 적자(500억원)도 2분기(390억원)보다 확대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이유는 자회사 코스알엑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코스알엑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5.7%, 3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킨케어를 주력으로 하는 코스알엑스의 매출 절반은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영국 등 14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아모레퍼시픽의 계속되는 비중국 지역 매출 증가로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