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한·중 페리' 이용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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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탑승객 23만명 돌파인천항의 여객 수송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여객 수송 실적은 72만17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1만2824명)에 비해 40.7% 증가했다.
호화크루즈 여객수도 2배 늘어
이런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전면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 운항 재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0명이던 한·중 카페리 이용객은 올해 23만1073명을 기록했다. 중국의 롄윈강, 옌타이, 웨이하이, 칭다오 등 중국 동부 해안 일부 도시와 왕복 운항이 시작된 데서 비롯됐다. 한·중 카페리는 인천항과 중국의 동부 해안 10개 항만도시와 연결되지만, 단둥·잉커우·친황다오·톈진 노선은 여객 수요, 선사 문제, 운항 허가 등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 정상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보따리상(따이궁)이 주로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개인 관광, 기업 회의 등 다양한 목적의 여객이 승선하고 있어 수송 실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화유람선 크루즈 여객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7월 크루즈 이용객은 1만6488명으로, 전년 동기(5607명)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천항에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플라이앤드크루즈’ 여객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에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모항 크루즈 12척 중 11척이 플라이앤드크루즈”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반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대청·덕적도 등 섬에 다녀오기 위해 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은 47만4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50만7000명) 대비 6.5% 감소했다. 공사 측은 “올해 상반기 기상 악화로 결항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여객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