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공장, 친환경차 50만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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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동화 핵심 기지로
4년간 친환경차 46만대 출고
코나 일렉트릭·투싼 하브 인기
현지 수해지원…사회공헌 강화
![체코 북동 지역인 노쇼비체에 있는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출고 전 코나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AA.38036622.1.jpg)
현대차는 체코공장에서 올해 7월까지 누적 45만8099대의 친환경차를 출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올 들어 매달 1만 대 넘게 생산하고 있는 만큼 연내 5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졌지만,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로 벌충한 덕분이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AA.38038062.1.jpg)
현대차 체코공장은 이듬해인 2021년 친환경차 출고 비중이 글로벌 공장 8곳 가운데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작년에는 친환경차 출고 비중이 41%로 올라섰고, 올해 1~7월에도 38%를 기록했다. 모든 공장 중 가장 높다. 현대차는 체코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개 친환경 차량을 만들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친환경차 연평균 증가율은 54.4%에 달했다. 최고 인기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 21만7516대를 기록했다.내연기관차를 포함한 현대차 체코공장의 1~7월 전체 판매량은 20만10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4년 연속 성장세를 탔다. 2008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체코공장 누적 출고량은 457만5941대다. 이르면 내년에 누적 500만 대를 넘길 전망이다.
체코공장 덕분에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빠르게 늘었다. 2008년 26만9931대에서 지난해 53만4170대로 두 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점유율은 1.9%에서 4.1%로 뛰었다.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7월 유럽 점유율은 8.8%로 폭스바겐그룹(26.9%), 스텔란티스그룹(16.1%), 르노그룹(10.4%)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체코 국민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태풍 ‘보리스’ 피해가 집중된 모라비아실레시아주에 1000만코루나(약 6억원)를 기부한 게 대표적인 예다. 현대차는 작년 모라비아실레시아주 정부가 선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기간(19~22일)에 동행해 현지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