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서울 집값…4분기에도 오른다"

부동산 전문가 100명 설문

55명 "1~3% 상승할 것"
기준금리 인하가 변수될 듯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추석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대출 규제에 따른 가격 안정보다 공급 부족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연내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웃돌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9~13일 건설사·시행사·학계·금융권의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77명은 ‘연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1~3% 상승’과 ‘3% 이상’ 응답이 각각 55명, 22명이었다. 87명은 서울 전셋값 상승을 예상했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값이 양극화할 것으로 본 전망도 많았다. 연내 지방 아파트값은 상승과 하락 의견이 각각 9명과 44명이었다. 대출 규제로 지방 아파트를 팔고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중복 응답)으로는 ‘수요 회복을 위한 세제 혜택’을 선택한 전문가가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규제 완화’(43명), ‘분양가 상한제 완화’(41명) 등 단기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내 집 마련 시기로는 ‘연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64명이었다. 유망 상품(중복 응답)을 묻는 말에 ‘분양 아파트’(65명), ‘준공 5년 내 아파트’(44명), ‘재건축 단지’(24명)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박진우/이인혁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