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운용사 뱅가드 "달러약세 과도"…달러 매수로 전환

7월부터 시작한 달러 매도 포지션 정리
"시장 예상보다 연준 완화주기 덜 공격적일 것"
사진=REUTERS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는 미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과도하다는 견해에 따라 이번 주 달러 매수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가드는 7월에 오픈한 달러에 대한 숏 포지션(매도)을 종료했다. 이는 연준의 완화 주기가 시장이 에상하는 것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조 7,000억달러(2,264조원)의 액티브 펀드를 보유한 뱅가드의 국제 금리 책임자알레스 코트니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0.25%포인트나 0.5%포인트 인하에 관계없이 이 같은 견해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코트니는 "달러에 대해 상당한 숏 포지션이 쌓이는 것을 보았지만,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경제 데이터가 아주 악화되지 않는 한,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올해 적은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8일 연준이 내릴 금리인하폭은 지난 수주동안 채권 시장을 지배했다. 전 뉴욕 연준총재 윌리엄 더들리가 블룸버그 칼럼에서 연준이 좀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금리선물거래자들은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급격히 늘려왔다 .
코트니는 이 날 연준이 0.25%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하가능성에 대해 65%의 확률, 25bp는 35%의 확률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는 총 1%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뱅가드는 현재 달러에 대해 롱(강세)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스위스프랑에 대해 달러 베팅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0.84에서 0.90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유로화보다는 영국 파운드화에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