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 솔솔…집안 분위기 바꿔볼까

가구·인테리어업계 신제품 대거 출시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적용
내구성·안전성에 친환경 성능까지 갖춰

현대L&C, 고급 벽장재 '보닥 스톤보드'
LX하우시스, 베젤리스 창호 '뷰프레임'
동화기업, 친환경 가구마감재 '디하임'
한솔홈데코, 친환경 벽지 '이지셀프'
KCC, 고급 창호 '클렌체' 체험장 오픈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가을 인테리어를 통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색감은 기본,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인테리어 제품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최고급 소재, 친환경적 공법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프리미엄 소재로 시장 공략

현대L&C 벽장재 ‘보닥 흡음보드’. /현대L&C 제공
현대L&C는 프리미엄 벽장재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파트뿐 아니라 상업·공공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닥 스톤보드’ 벽장재 등 2종을 내놨다. 보닥 스톤보드는 건물의 외부와 내부에 모두 적용 가능한 외·내장 겸용 벽장재인 만큼 내구성을 갖췄고, 유해 물질 검출 시험을 모두 통과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일반 벽장재보다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더 뛰어난 ‘보닥 흡음보드’도 눈길을 끈다. 현대L&C는 인테리어 트렌드와 고객 성향을 반영해 디자인 패턴을 기존 30종에서 400여 종으로 대폭 늘렸다. 내구성이 빼어난 강화마루와 열효율이 높은 합판마루의 특징을 두루 겸비한 강마루 ‘센트라 시리즈’도 현대L&C가 자신 있게 선보인 신제품이다.
LX Z:IN 창호 ‘뷰프레임’. /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LX 지인(LX Z:IN) 창호 ‘뷰프레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창호의 프레임(창짝+창틀)을 기존 제품보다 더 슬림하게 제작해 실제로 보면 창틀은 거의 안 보이고 유리 밖 풍경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도 뛰어나다. 로이유리 한 장만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구현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다. 논실리콘 공법을 채택해 유리 마감 부분을 개스킷(패킹 자재) 마감으로 변경, 실리콘에 쉽게 생기는 곰팡이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

LX 지인의 바닥재 ‘에디톤 마루’도 최고급 고강도 소재인 내추럴 스톤 코어(천연석 분말과 고분자 수지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한 보드)를 적용한 인기 신상품이다. 기존 목재 마루와 달리 나무합판 대신 내추럴 스톤 코어 소재를 제품 코어 층에 적용해 목재 마루의 단점으로 꼽힌 찍힘 문제를 개선했다. 표면 무광 처리, 디지털 인쇄 등 LX하우시스만의 특수 표면 처리 신기술을 적용해 일반 강마루보다 더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원목 디자인과 질감을 구현했다.

○대세로 자리잡은 ‘친환경’

동화기업의 가구마감재 ‘디하임’. /동화기업 제공
친환경 인테리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건자재업계에선 관련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목재보드 전문업체인 동화기업의 가구마감재 ‘디하임’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양을 최소화한 친환경 자재로 통한다. 유해 물질을 최소화해 실내 공기질을 높여 새집증후군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형 규격(빅슬랩)의 목질 벽재 ‘시그니월’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비율로 만들어졌다. 줄눈 없이 시공할 수 있어 이음새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내구성과 내습성이 우수한 자재를 사용해 장기간 사용해도 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솔홈데코 벽지·타일 ‘한솔 이지셀프’. /한솔홈데코 제공
한솔홈데코도 제품의 친환경성을 한층 높였다. ‘한솔 이지셀프’는 소비자가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벽지와 타일이다. 아기 젖병 용기로 사용되는 친환경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였다. 불이 나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다. 국가공인시험기관에서 반려동물 안전 적합 인증도 받았다. 한솔홈데코는 또 인테리어 필름인 한솔 스토리필름을 선보였다. 이 필름은 붙박이장과 싱크대 등에 쓰이는 스토리보드와 동일한 패턴으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아토피와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인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제품이고, 내지문성을 적용해 지문이나 오염물질이 덜 묻는다.
KCC 고급 창호 ‘더 클렌체 갤러리’. /KCC 제공
KCC는 고급 창호 전시장 더클렌체갤러리를 서울과 부산에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다양한 체험존이 설치돼 KCC의 품질과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우주 창호 대리점에 대해 본사에서 직접 ‘유통 이맥스 클럽’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평가 기준과 인증 제도를 한층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천장재 신제품 ‘석고텍스 플러스’는 기존 제품 대비 규격을 1.5배 확대해 자재 소요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규격 석고텍스 플러스’는 불연 천장재로 설계돼 불에 쉽게 타지 않는다. 건축자재 국내 최초로 대한아토피협회 추천 제품에 선정됐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