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요즘도 먹히네"…80년대 '옛날 과자' 불티나게 팔린다

오리온, '뉴룽지' 판매량 140만봉 돌파
출시 2개월 만…"생산라인 증설 검토"
땅콩강정 월매출 10억서 20억원으로
오리온 뉴룽지, 땅콩강정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힙트레디션’ 열풍에 과자 ‘뉴룽지’와 ‘땅콩강정’이 세대를 뛰어넘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힙트레디션은 전통적인 것을 ‘힙’하게 즐기는 소비문화를 뜻하는 신조어다.

오리온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던 힙트레디션 트렌드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 확대됐다”며 “먹거리에서도 전통적인 감수성을 담은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지난 7월 출시된 뉴룽지는 두 달 새 140만봉을 돌파했다. 뉴룽지는 100% 국산 쌀을 사용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낸 쌀 스낵이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출시 2개월 만에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땅콩강정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출이 2022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이 제품은 1982년 출시된 제품으로 우리나라 전통 간식인 강정을 재해석해 최근 다시 수요가 높아졌다. 오리온에 따르면 월평균 1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힙트레디션 열풍이 불면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함을, 젊은 층에는 새로움을 안겨주며 전 세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