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주목 공포증 있어…김성균 '균케이' 저는 못할 것 같아요" (인터뷰①)

넷플릭스 '무도실무관' 김우빈
"김성균, 천사같은 사람"
"촬영 현장서 호흡, 기분이 좋아졌다"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호흡을 맞춘 김성균에 대해 "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김우빈은 김성균에 대해 "성균이 형은 배울 점이 너무 많고 좋은 어른"이라며 "촬영 현장에서 형과 함께 있을 때 유독 기분이 좋아졌다"고 밝혔다.이어 "한동안 못 뵙다가 홍보 때문에 보게 되니까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

김성균은 최근 쿠팡플레이 'SNL'에서 아이돌그룹 라이스 새 멤버 '균케이'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우빈은 "저도 그 영상을 봤다. 짧은 영상 안에 많은 이야기가 있더라. 성균이 형이 큰 노력을 하셨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균케이'와 같은 변신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저는 주목 공포증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김우빈은 자신의 MBTI에 대해 "극 I"라고 답했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주목받는 것이 편하진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김우빈과 나를 분리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엔 분리가 없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개인적인 시간을 잘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촬영하면 들쑥날쑥하니까 쉬는 날엔 루틴을 따르고 일과 삶을 분리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걸 저는 '김우빈 모드'라고 부른다. 그러면 조금 낯을 덜 가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웃었다.
'무도실무관' /사진=넷플릭스
그는 2017년부터 비인두암 투병 끝에 현업에 복귀하게 됐다. 최근 그는 '충실한 삶'을 찾으려 한다고.

김우빈은 "극 중에선 재미를 쫓아서 사는데, 실제론 하루하루 충실할 때 재미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거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심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영화다.'무도실무관'은 이제껏 다뤄진 적 없는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특히 김정도 역의 김우빈은 캐릭터를 위해 8kg 가량을 증량하고 타격감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노랑 머리 '설사'(별명)에서 무도실무관으로 일하며 신념이 변화하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변화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8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국내를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을 포함한 총 5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