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연휴, 의료 대란 없었다…응급실 이용 자제한 국민 덕분"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 등 연장 여부 검토"
19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줄이면서 응급실 전체 내원 환자는 작년 추석보다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번 추석 연휴에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은 일평균 8743개소에 달했다. 당초 계획했던 7931개소보다 812개소(10.2%) 많았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하면 74.2% 많고, 올해 설 연휴 기간에 비해선 140% 늘었다.

전국 411개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등 3개소를 제외한 408개 응급실은 추석 연휴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평균 2만6983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경증 환자의 경우 작년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줄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들께서는 아프실 때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시는 등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실천해주신 것처럼 계속 응급실 이용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정부는 추석 연휴에 적용한 응급실 보상 강화 방안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 실장은 "병·의원 진찰료, 약국 조제료 등 추석 연휴 기간에 한시적으로 지원한 수가 인상 부분은 종료할 예정이지만,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 가산, 응급실을 거친 중증·응급수술 가산 등은 응급의료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며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