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스펜나, 'SNL' 전종서 편에 "일반인 유튜버 괴롭히는 행동" 반발

"노출 패션 좋아하지만 성적 어필 안 해"
"프로그램 캐릭터와 달라…큰 상처 받았다"
유튜버 류스펜나(왼쪽), 'SNL 코리아 6' 전종서 편 /사진=인스타그램, 쿠팡플레이 캡쳐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패션 유튜버 류스펜나(본명 류경아)가 'SNL 코리아' 전종서 편 일부가 자신의 콘텐츠와 유사성이 있다며 "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최근 류스펜나는 "제 채널이 계속 언급되는 그 프로그램은 사실 제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옷을 보여주고, 브이로그를 찍는다, 일본 관련이다'라는 레퍼런스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전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애써 흐린 눈을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류스펜나가 지적한 프로그램은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6'다. 지난 8월 31일 공개된 1편에서는 배우 전종서가 출연했는데, '유토쨩 키우기'라는 코너를 통해 '일본 덕후' 여자친구로 분했다.

방송 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코너가 일본에서 패션 관련 브이로그를 찍는 류스펜나와 일본 갸루 스타일의 메이크업, 패션의 유튜버 짜잔씨, 한일 커플 유튜버 토모토모의 콘텐츠를 짜깁기해 교묘히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류스펜나는 "제 채널을 모르시는 분들이 언급하는 것을 보고 제 이미지가 그 캐릭터처럼 생각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이렇게 언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약 7년 동안 계속 제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개인 유튜버일 뿐이고 노출이 있는 패션을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어필이 되지 않으면서 패션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프로그램의 캐릭터처럼 성드립 등을 일절 사용하지도 않으며 사적인 공간에서도 오히려 그런 단어들에 거부감 있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류스펜나는 또 "최근 일본 유학을 시작한 뒤, 거주하면서 발견한 일본의 특이한 문화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하기 시작했으며 반응이 좋아 렌탈남친을 시리즈로 만들기도 했다"면서도 "결코, 콘텐츠 외 개인적으로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평소 유흥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타 유튜버와 제 채널의 컨셉이 합쳐졌기 때문에 그런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들로 구독자, 지인, 제가 상처받고 있다"며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일반인 유튜버를 괴롭히는 행동이 과연 유명 프로그램에서 꼭 해야하는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류스펜나와 함께 언급된 유튜버 짜잔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던 중 어느 한 영상을 두고 그녀가 거론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부디 욕만 아니길 바라며 파리처럼 빌었고 영상을 본 그녀는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단순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녀와 아주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쿨한 반응을 전했다.

논란이 된 해당 코너에는 방시혁 하이브 회장과 아프리카 BJ 과즙세연의 모습을 패러디해 한차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