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야기] 첨단제품 대중화되기 전 수요 둔화 'chasm'

Chasm은 땅이나 바위, 얼음 속에 생긴 깊은 틈 또는 균열을 뜻합니다. 사람이나 집단 사이의 의견이나 습관 등의 큰 차이 또는 감정의 골이 깊다는 의미로도 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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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the EV industry is crossing the chasm, South Korea’s No. 1 EV battery maker is forced to pivot from quantitative growth.

LG Energy Solution has suspended its energy storage system battery plant’s construction in Arizona, which broke ground in February. It has no schedule for the resumption of the construction. The company made the decision as part of its efforts to adjust the pace of its scheduled investments to cope with the sluggish global EV demand, on which the battery industry heavily depends.It noted the rapid shifts in the global battery industry amid the ongoing chasm in terms of EV adoption, which has significantly changed market views on the battery industry.

Chasm is a term coined by business author Geoffrey A. Moore in his book bearing that phrase and is described as the frightening void between early adopters and widespread market success.

전기차 업계가 수요 부진에 직면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가 양적 성장에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주 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공사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배터리 업계가 주로 의존하는 전기차의 수요가 부진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사는 예정된 투자 속도를 조정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급격하게 변화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

캐즘(chasm)은 경영학 교수인 제프리 A. 무어(Geoffrey A. Moore)가 자신의 저서 에서 처음 사용해 알려진 용어로, 상품이 출시된 초기와 대중화되기 전에 발생하는 큰 공백을 뜻한다.

해설

요즘 경제 기사에 ‘캐즘(chasm)’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당초 전망과 달리 부진하자 전기차에 대한 투자와 생산을 줄인다는 기사에 자주 쓰입니다.

Chasm은 땅이나 바위, 얼음 속에 생긴 깊은 틈 또는 균열을 뜻합니다. 사람이나 집단 사이의 의견이나 습관 등의 큰 차이 또는 감정의 골이 깊다는 의미로도 쓰이지요. We need to bridge the chasm between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여당과 야당 사이의 큰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한다).

미국의 마케팅 교수인 제프리 A. 무어가 1991년 발간한 자신의 책에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발행한 시사경제용어사전에서는 “첨단 기술 제품이 소수의 혁신적 성향을 지닌 소비자가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일반인이 널리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 캐즘을 넘어서는 제품은 대중화되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은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로 남게 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Battery makers are suffering from a slower-than-expected global EV uptake, dubbed a “chasm,” amid insufficient charging infrastructure and other inconveniences related to EV driving(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부족한 전기차 충전 시설과 운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 때문에 ‘캐즘’이라고 불리는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판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