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김교태 회장 재선임…'18년간 CEO'

임기 2029년까지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의 네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다. 이로써 김 회장은 2011년부터 18년간 삼정KPMG의 CEO로 재임하게 됐다.

20일 삼정KPMG는 이날 오전 사원총회를 열고 기존 내년 5월까지였던 김교태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2029년 5월까지 삼정KPMG를 이끌게 된다. 1958년생인 김 회장은 2011년부터 삼정KPMG CEO를 맡고 있다. 당초엔 재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KPMG글로벌 등과 의견을 나눈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CEO의 정년이나 연임 횟수 등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 사원총회 결의만 거치면 계속해 연임할 수 있는 구조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당초 KPMG글로벌에서 '각국 KPMG 회원사·제휴사 중 이정도로 오래 연임하는 CEO 전례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내비췄지만, 한국 내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삼정KPMG 내부에서도 KPMG글로벌을 설득하려 한 인사들이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업계 전반 성장이 정체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 유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을 조기 확정했다”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견인해 온 김교태 회장의 리더십 하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앞으로도 삼정KPMG의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고객의 미래 혁신과 변화에 한발 앞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며, “회계업계와 자본시장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구성원과 고객, 시장 모두가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KPMG에 입사했다. KPMG 미국 새너제이 오피스, 영국 런던 오피스 등에서 근무하며 국제적 업무역량을 쌓았다. KPMG 인터내셔널을 대표하는 의사결정기구인 KPMG 글로벌 이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