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폭우…비 그친뒤 기온 '뚝'

< 장대비에 밤 같은 낮 > 수도권과 경남, 강원 등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의 한 도로에서 차들이 전조등을 켠 채 서행하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14호 태풍 ‘풀라산’이 몰고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경남 등엔 시간당 최대 50㎜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뉴스1
추분(秋分)을 낀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가을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 늦더위는 잦아들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은 일요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강원 내륙, 충청·영남권 30~100㎜, 호남권 30~80㎜, 제주 50~150㎜ 등이다. 수도권은 21일 새벽에, 충청권은 오전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엔 21일 오후부터 밤까지 시간당 최대 60㎜의 비가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 제주 산지 등에 200㎜, 강원 산지엔 300㎜가 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호우 피해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1837명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주말을 지나면 기승을 부린 늦더위는 가실 전망이다. 오는 23일 전국 최저기온은 12~23도, 최고기온은 22~30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으나 열대야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오유림/안정훈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