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랠리 후 숨고르기…3대 지수 보합 마감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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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퀄컴, 인텔에 인수 제안" 보도에 인텔 주가 3.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랠리 후 피로감에 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7포인트(0.09%) 오른 4만2063.36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9포인트(0.19%) 하락한 5702.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66포인트(0.36%) 내린 1만7948.3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8일 미 중앙은행(Fed)가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이번주 S&P500은 1.36%, 다우지수는 1.62%, 나스닥지수는 1.49% 각각 상승했다.시장은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미 Fed 이사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을 내놓은 데 주목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둔화했다"며 '빅컷'을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움직일 때 나는 큰 폭의 금리 인상에 강력하게 찬성했다"며 "나는 하방으로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더 약한 경제 지표가 들어오고 계속해서 약한 흐름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부근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종목별로 보면 인텔은 퀄컴이 인수합병을 위해 접촉했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반면 퀄컴은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인텔이 퀄컴과 실제 인수 합병에 관한 논의를 했는지, 조건이 무엇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나이키는 1988년부터 32년간 나이키에서 일한 후 2020년 은퇴한 엘리엇 힐 전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2.32%와 1.59%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이기도 했다. 세 마녀의 날엔 통상 증시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가 2.69% 급등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필수소비재만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