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레미콘 중대재해 막는다

SHLab, 반품률도 10분의 1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공장 솔루션 기업 SHLab은 레미콘 믹서 내부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레미콘 제조시설인 믹서 내부에 영상 판독 기술을 적용, 근로자가 안에 들어가 작업할 때 전기를 차단해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 그동안 레미콘 제조사들은 숙련된 레미콘 생산자가 믹서 전류 수치와 내부 믹싱 영상을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업해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SHLab은 지난해에도 무인 자동화 방식인 ‘레미콘 자율 생산 시스템(AICon)’을 출시해 불량률과 사람의 실수로 인한 반품률을 10분의 1로 줄였다. 산하레미콘은 2010년 1218대에 달하던 레미콘 회차가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100여 대로 뚝 떨어져 손실액을 연간 1억원 이상 줄였다. 이원곡 SHLab 대표는 “AICon을 이용해 레미콘을 생산하면 98%의 슬럼프 정확도로 레미콘 무인 생산이 가능해져 균일한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다”며 “레미콘 생산 시 제조 단가를 낮추고 이익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HLab은 1000여 곳에 이르는 국내 레미콘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AICon 시스템 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 레미콘플랜트 믹서 제조업체인 KYC와도 협력해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로도 AICon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