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1兆 클럽 굳혔다…영원아웃도어 3년 연속 중간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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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억 규모…결산배당도 늘어
영원무역 실적 부진 속 효자
![사진=노스페이스 코리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AD.3522246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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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아웃도어는 2021년 이후 결산 배당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 매년 3월 전년 실적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결산배당은 2021년 주당 3만880원에서 2022년 7만1285원, 지난해 12만1160원으로 증가했다.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도 2020년 35%에서 지난해 57%로 뛰었다. 영원아웃도어는 지난 3월 주당 12만4666원의 결산배당금을 발표했다.
영원아웃도어가 배당을 크게 늘린 이유는 최근 실적이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아웃도어의 작년 매출은 9614억원으로 2년 전(5445억원) 대비 76.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31억원에서 242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 매출은 의류 경기 침체 속에도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이번 중간배당으로 영원아웃도어 지분 59.3%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는 약 568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 영원무역의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무역홀딩스가 확보한 현금을 어디에 쓸지도 관심을 끈다. 업계에서는 영원무역홀딩스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는 최근 신사업에 관심이 높다. 2022년 싱가포르에 영원무역홀딩스 벤처캐피털(YOH CVC)을 설립하고 4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