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원전 동맹 맺고 귀국한 윤 대통령…의정갈등·거부권 정국 해법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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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계약 성사 사실상 마침표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 성사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유럽 원전 시장에 양국이 공동으로 진출할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의정 갈등, 거부권 정국 등 정국 현안 해결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與 지도부 만찬 결과 주목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을 성사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였다.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연이어 정상회담을 한 윤 대통령은 원전 건설을 비롯해 첨단산업 육성, 인재 양성 등 원전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파벨 대통령도 한국의 원전 수주에 “낙관적”이라고 했고, 피알라 총리는 “무사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원전 동맹을 토대로 양국이 함께 글로벌 원전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벨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와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같은 나라들이 원전을 개발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당정이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해법을 도출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야당이 강행 처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둘러싼 거부권 정국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