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빅컷…"이후 유동성 랠리 강화"

iM증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완화…긍정적"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딩 플로어 모니터에 금리 인하 결정을 발표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iM증권은 23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유동성 랠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는 앞서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빅컷 이후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연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의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추가 청산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유동성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신정부 출범에 따라 당분간 신중한 횡보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는 점은 최소한 연말까지 엔화의 추가 강세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미 Fed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추가 금리 인하 행보가 유동성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미 Fed가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 국면에 적극적 인하 보폭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물가 안정을 기반으로 기준금리를 빠른 시일 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 Fed의 광폭 금리 인하는 결국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인하 사이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추세는 한층 강화될 것"이리고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