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산운용사, 인텔에 6조6천억원 투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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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인텔 경영진이 이번 아폴로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고 투자 규모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논의가 결렬되면 거래는 무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폴로가 제안한 투자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식투자 형태(equity-like investment)'로 보도한 점에 비추어 기업의 실적에 따라 이익이나 손실을 함께 얻고 부담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의 기업 시가총액은 20일 기준 931억9천100만 달러(약 125조원)에 달한다.
인텔은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던 기업이지만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은 반도체 분야 경쟁자인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반도체 왕국'으로 군림했던 인텔이 인수자가 아닌 인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퀄컴의 인수 타진은 인텔의 추락한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퀄컴과 인텔 간 거래가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폴로와 인텔 측은 투자 제안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인텔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새로운 제품과 기술, 외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왔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이어지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가 저하됐고 기업 시가총액은 수백억 달러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