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남다른 공군 사랑으로 눈길…1사 1병영 앞장

공군 출신 이중근 회장, 밥값으로 100억 기부 등
사회공헌으로 1조1800억 쾌척
부영그룹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 장학기금 기증식.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이 ‘1사 1병영 운동’, ‘위문품 전달’, ‘역사서 보급’ 등 군 지원활동을 통해 호국보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복무했던 공군과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7년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와 1사 1병영 협약을 체결하고 7년여 넘게 장병들의 처우 및 복지 개선에 동참해 왔다. ‘1사 1병영 운동’은 기업과 군부대가 1대1 자매결연을 맺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이다.부영그룹이 1사 1병영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데는 이 회장의 의지가 컸다. 이 회장은 군입대 당시 186㎝의 큰 신장으로 인해 항공병학교에 불합격될 뻔 하기도 했다. 어렵게 입대한 이후 군 생활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대가에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년가까이 공군 예비역 모임인 공군인터넷전우회(ROKAFIS)의 회장직을 맡으며 현역과 예비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의 공군 사랑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순직 조종사 유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부영그룹은 지난 2008년 여섯 차례에 걸쳐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총 6억 원을 지급했다.

또 공군 격오지부대의 환경개선을 위해 사단법인 로카피스생활체육회에 28억 원을 기부했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25년간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등 6개 군부대에 명절마다 위문품을 전달했다. 그렇게 전달한 위문품의 누적 수량이 약 9만 9000 개, 누적액은 7억 원을 넘었다.
이중근 회장은 올바른 안보의식과 역사관 인식을 위해 직접 쓴 역사서를 군에 보급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들이 6·25전쟁의 역사를 바로 알고 제대로 된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위함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이 집필한 《6·25전쟁 1129일》은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의 날씨와 전황, 국내외 정세를 역사적 사실 그대로 기록한 ‘우정체’ 형식의 역사서로, 군을 비롯한 각계각층에 1000만 권 이상 보급됐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5년 6·25 전쟁 참전국 용사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용산 전쟁기념관에 2.7m 높이에 월계관과 참전 부대 마크, 참전 규모 및 전투 기록,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이 새겨진 참전비의 건립 비용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부영그룹은 앞서 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1사 1병영 운동, 위문품 전달, 올바른 역사관 인식 제고 등 호국보훈 사업 외에도 교육, 문화, 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부영그룹이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1800억 원이 넘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