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지도부 만찬 앞두고…'독대' 여부에 쏠린 시선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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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만찬을 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 여부에 쏠려 있다. 당내에서는 독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과 한 대표의 일방적인 독대 요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만찬 회동 때 윤 대통령과 별도 독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대 요청'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한 대표가 민심의 현주소를 많이 느꼈다면, 만찬 회동보다는 따로 다른 기회를 만드는 게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표 입장에서는 의정 갈등 문제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표) 두 분이 서로 만나게 되면 민심의 따가운 현주소에 관한 얘기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독대 요청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이 있을 것"이라며 "독대로 바꾸시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대통령과 만나서 얻어 와야 하는 성과가 굉장히 예민한 주제들이다. 여사에 관한 문제, 채상병 특검 등 정권의 역린이라 불려온 여러 이슈가 중요한 과제"라며 "여러 사람이 있게 되면 예민한 주제를 이야기 나누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만찬을 아예 독대로 바꿔야 한다며 "지도부 만찬을 하고 또 독대하면 시간을 오래 잡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독대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70%는 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독대 요청'이 사전에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전에 공개가 됨으로써 양쪽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 안타까운 일"이라며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만나서 '이런 대화가 있었다'고 추후 공개하면 신뢰성도 높아지고 좋아질 텐데 사전에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아예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두고 '언론 플레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여러 종류의 정치인들을 봤지만, 저렇게 얄팍하게 언론 플레이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면서 "대통령과 독대 요청을 단독 기사로 내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신뢰를 못 받고 있는지 온 동네 광고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저격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독대해도 곧바로 자기 유리한 단독 기사로 언론 플레이할 게 뻔하다"며 두 사람의 독대를 반대했다. 그는 "당정이 화합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동훈 대표의 단독 보도 언론 플레이만 자제해도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다"라며 "지금처럼 자기 유리한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단독을 주는 언론 플레이를 계속하면 그 누구와도 신뢰를 쌓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 대표와의 독대와 관련 "만찬을 하기로 했으니 상황을 좀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만찬 회동 때 윤 대통령과 별도 독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대 요청'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한 대표가 민심의 현주소를 많이 느꼈다면, 만찬 회동보다는 따로 다른 기회를 만드는 게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표 입장에서는 의정 갈등 문제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표) 두 분이 서로 만나게 되면 민심의 따가운 현주소에 관한 얘기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독대 요청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이 있을 것"이라며 "독대로 바꾸시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대통령과 만나서 얻어 와야 하는 성과가 굉장히 예민한 주제들이다. 여사에 관한 문제, 채상병 특검 등 정권의 역린이라 불려온 여러 이슈가 중요한 과제"라며 "여러 사람이 있게 되면 예민한 주제를 이야기 나누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만찬을 아예 독대로 바꿔야 한다며 "지도부 만찬을 하고 또 독대하면 시간을 오래 잡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독대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70%는 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독대 요청'이 사전에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전에 공개가 됨으로써 양쪽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 안타까운 일"이라며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만나서 '이런 대화가 있었다'고 추후 공개하면 신뢰성도 높아지고 좋아질 텐데 사전에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아예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두고 '언론 플레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여러 종류의 정치인들을 봤지만, 저렇게 얄팍하게 언론 플레이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면서 "대통령과 독대 요청을 단독 기사로 내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신뢰를 못 받고 있는지 온 동네 광고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저격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독대해도 곧바로 자기 유리한 단독 기사로 언론 플레이할 게 뻔하다"며 두 사람의 독대를 반대했다. 그는 "당정이 화합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동훈 대표의 단독 보도 언론 플레이만 자제해도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다"라며 "지금처럼 자기 유리한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단독을 주는 언론 플레이를 계속하면 그 누구와도 신뢰를 쌓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 대표와의 독대와 관련 "만찬을 하기로 했으니 상황을 좀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