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조 벌어놓고 너무하네"…예금금리 서둘러 내린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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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1500조 번 은행
'빅컷'에 예금금리는 바로 내렸다
Fed 금리 5.5%인데 대형은행 예금 금리는 1%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대형은행에 예금 몰려
빅컷엔 빠르게 대응…"일부 예금 금리 0.5%P 인하"
FT "주유소 기름값 올리듯 은행도 금리 빨리 내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JP모간체이스 본사 건물로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83160.1.jpg)
파이낸셜타임즈(F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2022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 연방에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00여개 시중은행은 예금자들에게 6000억달러의 이자를 지급한 반면 1조1000억달러(약 1471조원)의 이자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은행 전체 수익의 약 절반이다. FT는 "은행들이 Fed 예금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저축자들의 금리는 낮게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말 미국 시중은행 평균 예금 이자율은 연 2.2%로 Fed 익일만기(오버나이트) 은행자금조달금리(OBFR)인 연 5.5%보다 3.3%포인트 낮았다. 2년 전보다는 0.2%포인트 올랐지만 OBFR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대형은행들이 평균 예금 금리를 낮췄다. 일부 중소은행이 연 5% 이상 예금금리를 제공한 반면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금금리는 각각 연 1.5%, 1.7%에 불과했다.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예금자들이 파산 가능성이 낮은 은행으로 자산을 돌리면서 대형 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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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