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올랐구나"…각종 호재로 '환호성' 터진 솔라나 연례 컨퍼런스 [브레이크포인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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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린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 2024'올해 처음 아시아에서 개최된 솔라나(SOL)의 연례 컨퍼런스인 '브레이크포인트 2024(Breakpoint 2024)'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2000~3000명을 동원했던 브레이크포인트는 올해 5000~6000명의 참석자를 동원하면서 1년 새 크게 성장한 솔라나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연초부터 기대 모은 '파이어댄서', 메인넷에 출시키로
다양한 금융 및 블록체인 기업들, 솔라나 기반 상품 출시
메인넷 통합 등 솔라나 생태계 호재 발표 연이어 나와
20~21일 양일 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솔라나 생태계 주요 프로젝트들이 호재로 작용할 발표를 끊임없이 내놨다. 이에 이 기간 한때 솔라나 가격은 15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더불어 프랭클린 템플턴과 페이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금융 기업 및 블록체인 업계 리더들도 한자리에 모여 솔라나 생태계 성장을 지원할 것이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브레이크포인트에서 나온 주요 발표들을 정리해봤다.
"드디어 하네"…연초부터 기대감 모은 '파이어댄서', 메인넷에 출시
이번 행사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화두가 된 건 솔라나의 새로운 독립 클라이언트인 '파이어댄서(Firedancer)'의 출시였다. 지난 2022년 처음 공개된 파이어댄서는 올해 4분기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이는 다중 검증자(Validator) 환경을 가능케 해 솔라나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트랜잭션 처리량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어댄서가 출시되면 솔라나가 진정한 '이더리움(ETH) 킬러'로 거듭날 것이란 분석도 있었기에, 파이어댄서의 출시는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로 꼽혀 왔다.기대감에 화답하듯, 지난 20일(현지시간) 케빈 바워즈(Kevin Bowers) 파이어댄서 수석 과학자는 브레이크포인트 2024 무대에서 "파이어댄서의 v0.1 버전(데모 버전)인 '프랭큰댄서'가 이제 메인넷에 활성화됐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행사 이튿날인 21일에는 파이어댄서의 개발사인 점프 크립토가 "파이어댄서가 솔라나 메인넷에 출시됐다"며 데모버전의 출시 하루 만에 최종 버전의 메인넷 출시를 알리며 환호성의 중심이 됐다.
"이더리움보다 솔라나가 더 낫다"…솔라나 기반 상품 출시 발표 이어져
다양한 금융 및 블록체인 기업들이 솔라나 기반 상품을 출시한다고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프랭클린 템플턴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뮤추얼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리드(Mike Reed) 프랭클린 템플턴 디지털 자산 파트너십 개발 책임자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뮤추얼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은 뮤추얼 펀드를 통해 자금을 즉시 송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회사 간의 거래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바이비트는 솔라나(SOL) 기반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LSD, Liquid Staking Derivatives)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조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비트는 솔라나 기반 LSD를 지원해, 사용자가 솔라나를 담보로 거래하며 동시에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솔라나 LSD를 통해 솔라나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고 사용자에 새로운 거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솔라나에 스테이블코인 PYUSD를 발행한 페이팔은 행사에서 "이더리움(ETH)보다 솔라나가 결제 부문에서 더 나은 블록체인"이라고 평가해 화제를 낳았다. 페이팔은 카오스 랩스(Chaos Lab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솔라나 생태계에서 첫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Jose Fernandez da Ponte) 페이팔 가상자산 부문 총괄은 "400만달러 상당의 PYUSD를 카오스 랩스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이라며 솔라나 생태계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메인넷 통합부터 최초의 밈코인 ETF까지…솔라나 생태계에서 나온 호재
솔라나 주요 프로젝트들의 토큰 발행과 메인넷 통합 등 업데이트 사항도 주목받았다. 솔라나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은 새로운 'ME토큰'을 솔라나에서 발행해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알렸다. 잭 루(Jack Lu) 매직에덴 최고경영자(CEO)는 브레이크포인트 무대에서 "매직에덴은 새로운 'ME토큰'을 도입해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보상을 제공할 것이며, 해당 토큰을 통해 솔라나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워렛저(POWR)는 솔라나 메인넷과의 통합 사실을 발표했다. 닥터 젬마 그린(Dr Jemma Green) 파워렛저 공동 창업자는 무대에 올라 "파워렛저는 솔라나 메인넷과 통합하고 자체 솔라나 버츄얼 머신(SVM) 블록체인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며 "솔라나 메인넷으로 확장하는 것은 개방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메인넷 통합으로 파워렛저의 POWR 토큰은 ERC-20으로 남는 동시에, 솔라나 생태계에서 네이티브 SPL 토큰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솔라나 유동성 리스테이킹 토큰(LRT) 프로토콜 생텀(Sanctum)은 100개 이상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솔라나(SOL) 직불 카드 '클라우드 카드'의 출시를 알렸다.
이외에도 솔라나 기반 인기 밈코인 봉크(BONK)는 미국에서 '봉크 ETP(상장지수상품)'를 출시할 계획을 알리며 이목을 끌었다. 이는 밈코인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초의 밈코인 ETF를 출시하겠다는 봉크 팀의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 2024의 주요 발표 내용은 솔라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솔라나는 내년 브레이크포인트 2025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해 올해와 같은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싱가포르=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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