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2조원어치 예술품 훔친 희대의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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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인센티브 이코노미>‘엇갈린 신호’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습니다. 말로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엔지니어를 우대하지 않는 기업,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학생을 수능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 목 매개 하는 교육 제도 등이 그런 예입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인 그니지가 쓴 <인센티브 이코노미>는 어떻게 하면 엇갈린 신호를 피하고, 의도한 목표와 일치하는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예술 도둑>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범법자가 된 프랑스 남자 스테판 브라이트비저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브라이트비저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작품을 훔친 도둑입니다. 책에 따르면 그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200여 회에 걸쳐 300점 이상의 작품을 훔쳤습니다. 그 가치는 대략 20억 달러(2조 7000억원)에 달합니다. 저자는 소설보다 훨씬 소설같은 실화를 흡인력있게 써내려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다시, 행복을 풀다> “행복은 우리 안에 내재하는 것이다. 밖에서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행복을 풀다>는 이렇게 말하는 책입니다. 구글에서 일하다가 행복전도사로 나선 모 가댓의 신작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복이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시각에서 행복을 얻는 방법을 논하는, 독특한 접근법이 돋보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내가 알던 사람>심장내과의인 샌디프 자우하르가 2014년 가을부터 7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잃은 아버지를 간병한 기록입니다. 책은 치매 환자 보호자가 겪는 일상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심신의 고통과 피로를 비롯해 정신적 스트레스, 경력 위기, 재정적 어려움 등 치매는 환자 뿐 아니라 보호자의 삶에도 치명적인 균열을 냅니다. 치매와 뇌의 기능, 의료 시스템의 공백 등을 객관적인 문체로 전달하는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이해와 아들로서 슬픔과 극복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강진호 성신여대 국문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국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활동한 근거지 23곳을 20년 동안 주말마다 여행한 결과물입니다. 강 교수는 "논리로 문학을 이해하는 것과 다른 차원으로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가의 공간에 서서 그의 삶과 세계, 공기를 만나고 난 뒤엔 작가의 작품이 다르게 읽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도쿄도 동정탑>
<도쿄도 동정탑>을 쓴 구단 리에 작가는 2024년 일본 신진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았습니다. 소설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만든 문장이 사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한 작가입니다. 최근 국내 번역본을 출간한 구단 리에를 서면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물의 세 시대>
물에서 탄생한 생명과 문명, 그리고 인류가 이룬 발전에 대해 담은 책입니다. 오랫동안 기후, 물, 지속 가능성이라는 과제를 연구해온 수자원 전문가 피터 글릭이 현재의 물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세 번째 물의 시대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이 생존과 깊게 관련돼 있다고 말하며, 그동안 무책임하게 물을 사용해온 인류에게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선물한 ‘인생의 문을 여는 열쇠’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만일 내년에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니?” “중요한 일들은 반드시 혼자서 결정해야 해!” “불편한 사람에게선 바로 도망치렴!” “‘정면 돌파’만이 인생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될 거야!” “성공이 반드시 행복은 아니란다” 등 본인이 의사로 살아오면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포함해, 인생 선배로서 후배와 자녀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보따리를 펼쳐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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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