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배당확대법 수혜주 뽑아보니…신한알파·롯데리츠 주목" [종목+]

리츠 배당확대법 내년 시행 전망
회계상 평가손익 배당가능이익서 제외
NH證 "신한알파·롯데리츠 P/NAV 낮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인근 버스 환승센터에서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리츠 배당확대법'의 수혜주로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를 제시했다. 리츠 배당확대법이 도입되면 시가총액과 자산 감정평가액 괴리가 큰 종목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한알파리츠와 롯데리츠는 자산감정평가액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P/NAV)이 낮기 때문이다. P/NAV는 일반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이 리츠가 담은 부동산 순자산가치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평가 이익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며 "지난달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 중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는 P/NAV가 0.6배 수준으로 낮아 리츠 배당 확대법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선 자산 평가 손익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리츠 배당확대법'이라 통칭하고 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적용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앞서 자산 평가 손실을 배당 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미 적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리츠가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을 계산할 때 자산 평가액이 하락하면 미실현 손실이지만 하락한 금액만큼 제하고 배당했으나 '리츠배당 확대법'이 시행되면 장부상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고 실제로 발생한 리츠 수익의 90%까지 배당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는 타 스폰서 리츠와 달리 시장에서 직접 매물을 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며 "절대적인 주가는 6000원을 웃돌고 있지만, 편입 이후 자산 가치 상승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는 타 종목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100% 오피스 리츠인 삼성FN리츠, 한화리츠와 신한알파리츠 간 밸류에이션(1.2배)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롯데리츠는 SK리츠에 이어 그룹사의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 확대가 가능한 기업 스폰서 리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는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가 반등과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확정되는 시점인 10월 말 전후에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