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무료 개방했는데 '이럴 줄은'…예상 빗나간 이유
입력
수정
추석 연휴 고궁·왕릉 방문객올해 추석 연휴에 경복궁 등 궁궐에 54만여명이 방문했지만 지난해보다 절반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개방에도 폭염으로 방문객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대비 절반으로 '뚝'
24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방문객은 총 54만152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10만83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셈이다.관람객 중 내국인은 36만3414명, 외국인은 17만8107명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 보면 경복궁에는 30만686명이 다녀가 연휴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 이어 덕수궁(5만5825명), 창덕궁(5만4552명), 창경궁(4만9911명) 순이었다.
서울 태릉과 강릉, 경기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여주 세종대왕릉 등 조선왕릉에는 모두 합쳐 6만3472명이 방문했고, 종묘에는 1만7075명이 다녀갔다.
추석 연휴기간 관람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엿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에는 총 125만5055명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다녀갔다. 개천절인 10월3일을 제외하면 112만2천857명이다. 연휴 닷새간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51.8% 감소했다.관람객 감소와 관련해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예년과 같이 무료로 개방됐으나, 폭염으로 인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람객 중 외국인 관람객은 18만6173명에서 17만8107명으로 변화 폭이 크지 않았으나, 내국인의 경우 93만6684명에서 36만3414명으로 급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