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패션쇼·마라톤 대회…강남·서초 '축제路' 물든다

강남구, 26일부터 코엑스 등서
K-POP 콘서트·반려견 패션쇼

주말엔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클래식·재즈 등 즐길거리 풍성
가을을 맞아 서울 강남의 주요 길거리가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24일 강남구와 서초구에 따르면 영동대로와 압구정로데오, 봉은사로, 반포대로 등 주요 도로마다 이색적인 가을 축제가 열린다. 26일부터 29일까지 영동대로 인근 코엑스, 마루공원 일대에서 ‘강남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는 코엑스 동측 광장에 마련된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총 11개로 △개막제 △강남패션페스타 △오픈에어콘서트 △영동대로 K-POP콘서트 △미식여행&K-컬처존 △국제평화마라톤대회 등 메인 프로그램 6개와 △페스티벌 프리쇼 △심야힐링극장 △나도 K-POP 스타 등 하위 프로그램 5개로 이뤄졌다. 오는 28일 압구정로데오 거리에서 낮 12시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강남패션페스타에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반려견 패션쇼가 펼쳐진다.다음달 3일 삼성1동 주민센터 앞 봉은사로 일대에서는 ‘제21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주한 미8군사령부, 외국인, 마라톤 동호회원 및 구민 등 8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참가비(풀코스 기준 인당 3만원) 전액은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와 관내 불우이웃에게 기부된다.

서초구는 28∼29일 반포대로 왕복 10차선 서초역사거리~서초3동사거리 일대에서 ‘2024 서리풀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축제 주제는 ‘서초 is the Music A-Z(음악의 모든 것)’다. 축제 기간 3000석 규모의 ‘메인 스테이지’와 서초역 인근 10m 규모의 ‘웰컴 스테이지’, 교대입구 삼거리 인근 트럭 무대 ‘조이 스테이지’ 등 세 곳을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K팝, 댄스 등의 공연(39개)이 펼쳐진다.

아스팔트 도로가 캔버스로 변신하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이 메인 이벤트로 꼽힌다. 첫날인 28일 오후 2시부터 아이들과 함께 반포대로 10차선 거리 위에 자유롭게 분필로 그림을 그리며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9시부터 1000여 명이 동시에 헤드폰을 끼고 춤을 추는 ‘서리풀 사일런트 디스코’와 다음날 오전 7시 200명이 동참하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도 눈길을 끈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평소에는 다닐 수 없던 길거리에서 유쾌한 일탈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기/최해련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