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혁신제품 다 모였다…유망기술 사업화 발굴

대한민국 기술사업화대전

과학기술정책硏 "글로벌 진출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넓혀야"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힘을 합쳐 한국 기업의 원천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대한민국 기술사업화대전’(사진)을 개최했다. 기술사업화대전은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패권 경쟁 시대를 맞아 기업 원천기술의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차전지, 영상·음향 장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도 사업화에서 뒤지는 바람에 한국에 전자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취지다.이번 행사에서는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연구기관, 대학 관계자 7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원천 기술의 사업화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는 도쿄대와 미국 PSG에쿼티 등 세계 각국의 기업과 연구기관까지 참가해 글로벌 행사로 거듭났다.

공공기관 구매부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혁신제품을 소개하고 1대1 구매 상담을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디지털 헬스기업 리얼디자인테크는 좌우 방향 전환이 가능해 실내에서도 야외에서 사이클링을 하는 기분으로 운동할 수 있는 ‘리얼 무빙 사이클링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한국 산·학·연이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해외에 거점부터 조성하기보다 현지 기업이나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보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교생과 대학생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겨루는 ‘비즈니스모델(BM) 경진대회’에도 열렸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명, 58개팀이 참여했다.민병주 산업기술진흥원장은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의 사업화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러 인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