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 체감 미국인 늘었다..'걱정의 벽' 타고 사상 최고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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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고용 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당초 예정했던 지분 매각 계획을 앞당겨 마친 것으로 알려져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지시간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6포인트, 0.25% 오른 5,732.93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57포인트 0.2% 뛴 4만 2,208.22에 안착하며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나스닥 역시 100.25포인트, 0.56% 올라 1만 8,074.52로 장을 마감했다.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 인덱스는 100.36으로 하루 전보다 0.48% 내렸다. 반면 국제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4% 뛴 트로이온스당 2,688달러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을 보였지만 오전 경제 지표 발표를 전후해 반짝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포인트로 8월 수정치인 105.6포인트보다 8.9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다. 또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도 124.3으로 한 달 만에 10.3포인트 내렸고,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전망지수도 81.7로 4.6포인트 떨어졌다.
다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급여 인상폭의 둔화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로 지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일자리에 대해 풍부하다고 여기는 비율이 8월 32.7%에서 9월 30.9%로 줄었고, 반대로 일자리 부족을 언급한 비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18.3%로 뛰었다. 이에 따라 두 설문의 응답비율 격차는 12.6%로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위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부인해왔지만 시장은 고용지표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반짝 매도세를 보였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주에 이어 금리인하에 반대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보우먼 이사는 '이른 승리 선언'으로 시장이 오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강력한 노동시장과 경제를 위해 2%의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소비자신뢰지수의 약화로 오는 11월 연준의 추가적인 50bp인하에 대한 확률은 CME그룹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58.2%로 뛰어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지준율은 50bp인하는 등 팬데믹 이후 최대규모 부양안을 발표하면서 알리바바가 7%대, JD닷컴이 13.9% 뛰었고, 미국 중장비 산업재인 캐터필러는 3.97%,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는 6% 가량 올랐다.
S&P글로벌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7월 전년대비 5%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5.5%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뉴욕시 집값이 8.8%, 라스베이거스 8.2%, LA가 7.2% 뛰는 등 주요 20개 도시 집값이 5.9% 상승을 이어갔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장기 원유시장 전망에서 '석유 피크는 없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OPEC의 하이탐 알 가이스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전 세계는 진정을 준비되었을 때 새로운 에너지원의 대규모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인도와 아프리카, 중동의 경제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지연에 따라 앞으로 2030년까지 원유 수요는 지속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시장의 흐름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올해 3월 중순 10b5-1 신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최대 600만 주의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고 이에 따라 6월 13일부터 고점 부근의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해왔다. 젠슨 황은 평균 118.83달러에 약 7억 1,300만 달러의 차익을 내고 해당 지분의 수익 실현을 지난 주 마무리 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조정에도 올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젠슨 황은 이로 인해 자산 1020억 달러, 세계 16위 억만장자에 올라 있다.
기술주 가운데 전날 주당 600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했던 메타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메타 커넥트를 앞두고 -0.19% 하락했다. 메타는 이번 행사에서 퀘스트, 레이벤 글래스 등 새로운 AR 기기 기능과 대규모 언어모델(Llama3)에 기반한 개발자 도구를 공개할 전망이다.반면 금융주 가운데 비자 카드는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의 표적이 되면서 5.49% 급락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비자가 수조 건의 거래에 통행세를 매겨왔다"며 이 과정에서 위협이 되는 경쟁 기술기업에 돈을 주고 영향력을 유지해왔다고 판단했다. 비자는 2016년 페이팔과 계약을 통해 비자 고객인 경우 은행 계좌를 페이팔에 연결하지 못하도록 거래를 맺었고, 애플과도 직불 기능을 연결하는 기능을 막도록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6포인트, 0.25% 오른 5,732.93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57포인트 0.2% 뛴 4만 2,208.22에 안착하며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나스닥 역시 100.25포인트, 0.56% 올라 1만 8,074.52로 장을 마감했다.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 인덱스는 100.36으로 하루 전보다 0.48% 내렸다. 반면 국제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4% 뛴 트로이온스당 2,688달러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을 보였지만 오전 경제 지표 발표를 전후해 반짝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포인트로 8월 수정치인 105.6포인트보다 8.9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다. 또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도 124.3으로 한 달 만에 10.3포인트 내렸고,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전망지수도 81.7로 4.6포인트 떨어졌다.
다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급여 인상폭의 둔화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로 지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일자리에 대해 풍부하다고 여기는 비율이 8월 32.7%에서 9월 30.9%로 줄었고, 반대로 일자리 부족을 언급한 비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18.3%로 뛰었다. 이에 따라 두 설문의 응답비율 격차는 12.6%로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위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부인해왔지만 시장은 고용지표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반짝 매도세를 보였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주에 이어 금리인하에 반대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보우먼 이사는 '이른 승리 선언'으로 시장이 오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강력한 노동시장과 경제를 위해 2%의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소비자신뢰지수의 약화로 오는 11월 연준의 추가적인 50bp인하에 대한 확률은 CME그룹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58.2%로 뛰어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지준율은 50bp인하는 등 팬데믹 이후 최대규모 부양안을 발표하면서 알리바바가 7%대, JD닷컴이 13.9% 뛰었고, 미국 중장비 산업재인 캐터필러는 3.97%,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는 6% 가량 올랐다.
S&P글로벌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7월 전년대비 5%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5.5%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뉴욕시 집값이 8.8%, 라스베이거스 8.2%, LA가 7.2% 뛰는 등 주요 20개 도시 집값이 5.9% 상승을 이어갔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장기 원유시장 전망에서 '석유 피크는 없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OPEC의 하이탐 알 가이스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전 세계는 진정을 준비되었을 때 새로운 에너지원의 대규모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인도와 아프리카, 중동의 경제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지연에 따라 앞으로 2030년까지 원유 수요는 지속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시장의 흐름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올해 3월 중순 10b5-1 신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최대 600만 주의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고 이에 따라 6월 13일부터 고점 부근의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해왔다. 젠슨 황은 평균 118.83달러에 약 7억 1,300만 달러의 차익을 내고 해당 지분의 수익 실현을 지난 주 마무리 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조정에도 올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젠슨 황은 이로 인해 자산 1020억 달러, 세계 16위 억만장자에 올라 있다.
기술주 가운데 전날 주당 600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했던 메타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메타 커넥트를 앞두고 -0.19% 하락했다. 메타는 이번 행사에서 퀘스트, 레이벤 글래스 등 새로운 AR 기기 기능과 대규모 언어모델(Llama3)에 기반한 개발자 도구를 공개할 전망이다.반면 금융주 가운데 비자 카드는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의 표적이 되면서 5.49% 급락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비자가 수조 건의 거래에 통행세를 매겨왔다"며 이 과정에서 위협이 되는 경쟁 기술기업에 돈을 주고 영향력을 유지해왔다고 판단했다. 비자는 2016년 페이팔과 계약을 통해 비자 고객인 경우 은행 계좌를 페이팔에 연결하지 못하도록 거래를 맺었고, 애플과도 직불 기능을 연결하는 기능을 막도록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