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이례적 늦더위에 빙과류 판매 늘어…목표가 11만원"-IBK

빙그레 로고
IBK투자증권은 25일 빙그레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올해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빙과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다. 기후 변화로 여름이 더 덥고 길어져 빙그레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6만2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77% 수준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입 원가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국내외 광고선전비, 판매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세가 이어져 이익 증가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 4652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4591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이다.부문별로 보면 냉동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늦더위 때문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등 주력 제품 판매량은 견조하겠지만, 내수 소비가 위축되며 유음료 제품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법인에 대해 김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부분 판매
채널에서 메로나 등 빙과 판매가 늘고, 2분기 부진했던 중국 법인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해상물류 운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사업 확대 측면의 마케팅 비용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주가가 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빙그레 투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판관비 증가, 기저효과 영향으로 성수기(2~3분기) 효과가 반감돼 아쉬운 측면은 있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적다"며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덥고 길어짐에 따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 매출 비중도 늘고 있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