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허브' 첫발

광양이엔에스 새 공장 준공

광주·전남 최초 재활용 시설
"희귀 자원 재사용 늘릴 것"
지난 24일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광양이엔에스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광양이엔에스 제공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광양이엔에스(대표 김학범)는 광주·전남 지역 첫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남 광양시에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장은 폐배터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을 흑파우더로 만들어 유해 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자원 재사용을 높이는 기능을 하게 된다. 광양이엔에스는 지난 15년 동안 환경과 자원 재활용 사업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 변경 허가를 취득한 뒤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립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왔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성장에 따라 2차전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재활용이 친환경 산업의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광양시는 지난 6월 정부로부터 2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그동안 폐배터리를 처리해 흑파우더로 생산하는 재활용 공정은 폴란드에서 이뤄졌지만 이번 공장 준공으로 광양에서도 가능해져 2차전지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광양이엔에스는 2차전지 배터리를 재활용해 희귀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광양 공장 준공을 계기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실현 및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미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학범 광양이엔에스 대표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광양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사이클링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환경 보호를 통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