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힘들다던 주부들 '돌변'…홈쇼핑서 불티난 '의외의 제품'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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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전·탕 간편제품 매출 73% 급증명절 음식 문화가 바뀌고 있다. 26일 국내 홈쇼핑 판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추석 시즌(9월1일~13일) 홈쇼핑 간편조리식 방송 평균 매출액은 전월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라방바 데이터랩의 김세훈 매니저는 "홈쇼핑 시장에서 찜,전,탕류 등 간편조리식은 판매 방송 수가 전월보다 2% 늘어나는 동안 거래액은 73%가 올랐다"며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60%를 넘어선 가운데, 추석 명절 음식도 먹을 만큼 간편하게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 추석 시즌 홈쇼핑 식품 거래액은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LA갈비/꽃갈비 등 축산물(190%), 사과/견과류 등 농산물(135%), 굴비/옥돔/은갈치 등 수산물(77%), 찜/전/탕 등 냉동/간편조리식품(73%), 단백질/다이어트보조제 등 다이어트식품(43%) 순으로 거래액 증가세가 가팔랐다.같은 기간 홈쇼핑 식품 방송 수는 전월 동기 대비 26% 증가했는데, 이 중 축산물 방송이 가장 높은 증가율(126%)를 보였다. 축산물은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품목인만큼 거래액이 가장 크게 올랐지만, 홈쇼핑사들의 집중적인 방송 편성으로 경쟁 또한 가장 치열했던 모습을 보였다.국내 홈쇼핑 채널의 방송 정보와 판매 데이터를 수집 중인 라방바 데이터랩은 지난달 국내 홈쇼핑 시장 거래액을 1조 57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거래액은 오직 방송 중에 발생한 매출액만을 합산하여 추정됐다. 같은 기간 송출된 방송수는 1만4137회였다. 상품 카테고리별로는 식품과 패션의류가 시장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