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에 버림받아" 100만 인플루언서의 눈물…제대로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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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쇼우 113만 인플루언서 샤오 사기죄로 구속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거짓으로 꾸며낸 사연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기죄로 경찰에 구속됐다.
"정신질환 시달린 계모, 알고보니 친엄마"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활동하는 여성 인플루언서 샤오(18)는 어린 시절 친부모가 자신을 버렸으며 계모의 손에 자랐다고 주장했다.그녀는 계모의 친딸은 수년 전 화재로 사망했으며 이에 충격을 받아 심각한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모의 남편이 집을 나가 올해 초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계모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샤오의 이러한 개인사는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고 많은 팔로워를 모은 그는 정기적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기부받거나 정기적으로 물건을 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 영상에서 수탉을 품에 안고 혼잣말하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여줬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는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영상 속 계모는 친모였으며 정신 질환을 앓는 것처럼 연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난 4일 샤오와 친모, 그리고 촬영에 가담한 2명의 공범은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윤리성이 없는 샤오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배우보다도 연기를 잘한다. 만약 내가 어머니에게 정신질환자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나는 쫓겨날 것", :이런 사람 때문에 진짜 도움받아야 할 사람이 못 받는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