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금빛 함성' 경남서 다시 울린다

내달 11일 전국체전 개막

양궁 김우진·펜싱 구본길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40명 참가

서포터스 5000명 발대식 마쳐
'고분군 축제' 등 문화행사도 연계
내달 25일부턴 장애인 체전
14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위한 응원 릴레이 챌린지에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우진(왼쪽), 구본길 선수가 참여해 힘을 실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14년 만에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연다. 도는 이번 전국체전이 스포츠 축제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진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리올림픽 한국 메달리스트 40명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2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장애인체전은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18개 시·군 80여 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경상남도는 이날 보름 앞으로 다가온 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김해에서 최종 준비상황 보고회와 자원봉사자·서포터스 발대식을 했다. 자원봉사자 3156명과 서포터스 5012명이 시·군을 누비며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체전에는 17개 시·도에서 2만8153명의 선수단이 49개 종목에 참가한다.

경상남도는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김해 주경기장 건립을 완료하고 시·군 경기장 개·보수 작업도 마무리했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파리올림픽 한국 메달리스트 46명 가운데 부상 중인 선수 등을 제외한 4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 한국선수단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양궁 3관왕 김우진·임시현을 비롯해 ‘뉴 어펜저스’로 불리는 펜싱선수단, 사격 메달리스트 등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는 이번 체전을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화체전’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체전 기간 가야 고분군 등재 1주년 기념행사를 5개 시·군(김해 함안 창녕 고성 합천)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열고, 경남 4개 시·군에서 국립예술단체 공연도 한다.

또 18개 시·군에서 동아시아 조각 페스티벌, 밀양아리랑 콘서트 등 체전 시기 전후로 문화행사를 열어 경남을 찾은 선수단과 응원단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이 밖에 지역 식품접객업소들은 ‘다시 찾고 싶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친절 서비스 제공, 위생 관리 강화, 바가지요금 근절 등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남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체전이 문화·질서·경제·안전 체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