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 선물 거래량 45% 늘어…공매도 막히자 '리스크 회피' 활용

국내 하루 평균 542만 계약
11월 선물 39종 등 추가 상장
개별 주식 선물 상장종목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선물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4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선물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미결제약정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개별 주식 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542만 계약으로 전년 대비 45.6% 증가했다. 개별 주식 선물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21년 493만 계약, 2022년 366만 계약, 지난해 372만 계약이다. 최근 2년간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선물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미결제약정도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개별 주식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1064만 계약으로 지난해 말(약 498만 계약)보다 113.6%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이란 청산되지 않았거나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계약 수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선물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의미다.

옵션 거래량도 증가세다. 올해 개별 주식 옵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47만5386계약으로 지난해 말 21만9994계약에 비해 116.1% 급증했다. 옵션시장의 미결제약정도 작년 말 35만9147계약에서 올해 43만9891계약으로 22.5% 늘었다.개별 주식 선물의 기초자산은 2022년 177개, 2023년 191개, 올해 223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막히면서 외국인이 리스크 회피(헤지)를 위해 선물 거래를 늘린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거래소는 오는 11월 4일 개별 주식 선물 39종과 주식 옵션 6종목이 추가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별 주식 선물 기초자산은 총 258개, 개별 주식 옵션 기초자산은 58개로 확대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